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싱가포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5 현지생산,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관련 현지업체들과의 제휴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전용기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으며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LA에 있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을 찾아 판매 전략을 검토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 들러 아이오닉5의 현지 생산을 위한 제반 사항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친환경차 관련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정부는 출범 후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추가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및 친환경자동차 생산 기업 인센티브 제공 ▲정부 관용차 및 공공기관 차량 300만대 전기차 변경 등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따르면 관용차로 구매되는 차량은 모두 부품 현지화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이 때문에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략 중 가장 큰 과제는 미국 생산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해 왔다.
현대차·기아의 최대 전기차 판매 지역은 한국과 유럽이며, 해외 생산설비는 유럽과 중국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전기차 확산 정책을 시행하며 '바이 아메리칸'을 선언한 만큼 올 하반기 현대차·기아가 미국 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한미간 백신 스와프 추진과 연계해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을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마존 등 글로벌 상거래업체, 물류업체 등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제휴를 맺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기아를 중심으로 2030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PBV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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