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현 화재 통신 마비 후 3년만에 또 물의
조 차관은 이날 KT 아현국사를 방문해 통신재난 방지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면서 "KT가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네트워크 품질 관리와 이용자 편익 증진을 소홀히 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10기가 인터넷 품질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에서 2018년 11월 24일 화재가 발생해 서대문·마포구 일대 통신이 마비된 바 있다. 또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지난 17일 KT 인터넷 품질 저하를 폭로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것은 물론 잇섭과 같은 피해를 본 사례가 추가로 23건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 더 나아가 사태는 이통 3사 전체 인터넷 상품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이렇게 KT가 잇따라 사고를 일으키자 조 차관이 문책성 발언을 한 것이다.
실제 과기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KT는 물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상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KT 측은 이날 통신재난 방지 대책 현장 점검 자리에서 잠금장치와 CCTV 설치 및 고도화, 재난대응인력 배치를 완료했고, 통신망 및 전력공급망 이원화는 계획대로 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KT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임직원 일동 명의로 '10기가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사과를 표명하고, 구현모 KT 대표는 같은 날 직접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 차관은 "앞으로 KT는 정부의 실태점검에 적극 협조하고,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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