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건 발생 즉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2차 가해도 매우 부족"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박 전 시장 피해자 관련 발표를 통해 "전임 시장 재직시절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사건 발생 즉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매우 부족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전임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했다.
이어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저는 이미 피해자를 만나서 업무복귀 문제를 상의했고 원활하게 추진 중에 있다"며 "하지만 여기서 머물지 않고 사건 당시 인사문제·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장례를 기관장(葬)인 서울시장으로 치렀다. 서울광장에는 사흘간 분향소가 설치돼 조문객이 찾기도 했다.
또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장례식을 세금으로 치러선 안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특별시장은 정부 의전편람에 분류된 장례절차 중 기관장에 해당된다. 기관장은 법령의 근거는 없지만 유족이 주관해 장례절차를 추진하는 가족장과는 달리, 당해기관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그 위원회 명의로 주관함으로써 공공성이 강한 장례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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