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언론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19일 발언을 주목했다. 정 장관이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 된다면 우리가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다" 언급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위챗 계정 '부이따오(補壹刀)'를 통해 정 장관의 관련 발언을 전하면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한국의 태도는 후퇴한 것이 아니냐”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정 장관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반대한다기보다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세 가지를 줄기차게 일관되게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의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세가지를 일본 정부에 줄기차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일본에 요구한 조건으로 ▲충분한 과학적 정보 제시 ▲우리 정부와 충분한 사전 협의 ▲IAEA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연구소 대표가 참여하는 방안 등을 부연했다.

환추스바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사안은 최근 한국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중국 네티즌들은 정 장관의 관련 발언을 주목하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정 장관의 태도가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졌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IAEA 조사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안에 대해 IAEA와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한일 양국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둘러싸고 야단법석을 떨어 중국과 러시아에 이익이 되는 것을 원치 않고, 남북중러가 손 잡는 느낌을 주기를 원치 않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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