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출구조사 64.0%로 김영춘(33.0%) 크게 앞서
도착부터 '여유'…하태경과 고개 '끄덕', 조경태와 담소
조사 결과 발표되자 손 잡고 인사…"대단하다" 탄성
박형준 "민심이 정말 무섭다…정권에 단호한 입장"
하태경 "응원해준 청년들에 반드시 보답…청년정당"
앞서 부산진구 박형준 선거사무소 7층에 위치한 개표상황실에는 방송이 시작하기 10여분 전부터 의원·당협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도착해 "축하합니다"라고 주먹인사를 건넬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김미애·이주환·황보승희 의원 등은 웃으며 "고생하셨다"고 담소를 나눴다. 서병수·조경태·백종헌·이헌승·김희곤·정동만·안병길 의원 등도 잇따라 도착했다.
박 후보와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8분 앞둔 오후 8시7분께 개표상황실을 찾았다.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한 박 후보는 상황실에서 참석자들에 주먹인사를 건네며 노고를 격려했다.
박 후보는 상황실 앞자리 중앙에 착석, 개표방송 시작 전까지 다소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하 본부장과 상황을 공유하는 듯 핸드폰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조경태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박 후보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모니터를 쳐다봤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웃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인 뒤 참석자들과 손을 잡고 인사했고, 참석자들은 "와" 환호성을 외치며 박형준을 연호했다. "압도적이네", "대단하다 대단해", "대한민국 국민 만세" 등 말을 보태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박 후보는 자리를 지키며 같은 당 오세훈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출구조사 결과 소감을 시청했다. 당초 출구조사 결과에 따른 소감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으나, 큰 지지율을 의식한 듯 마이크를 들고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민심이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표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느낀 민심이 출구조사에 반영된 것 아닌가 싶다. 저희가 잘해서 이런 지지를 얻었다기보다, 국민의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받아들일 것이다. 개표를 끝까지 지켜보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10시30분께 다시 개표상황실을 방문, 윤곽이 나오는 상황에 따라 다시 입장발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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