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태극기집회 참여…'문재인 독재자' 연설"

기사등록 2021/04/05 16:30:25

朴 "독재 쉬워져…앞으로 전광훈과 함께 하나"

吳 "국민 피눈물에도 文 귀닫아…독재 아닌가"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4.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오 후보의 8·15집회 참여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열린 '8·15 집회'에 참가한 것을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집회 참가자들을 두고 "이분들은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주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태극기집회에 가서 연설한 게 잘못된 것이냐"면서 "그렇게 견강부회하면 안 된다. 조국 때문에 화가 난 분들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태극기집회에) 한 번 갔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독재자의 의미는 뭔가"라고 묻자, 오 후보는 "야당과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면 독재인가. 독재가 쉬워졌다. 그러면 오세훈 시장같이 용산참사를 일으킨 사람은 뭔가"라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국민은 경제가 어렵다고 피눈물이 나는데 그때 대통령이 경제는 문제없다고 했다. 집값은 문제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 귀 닫은 분이 독재자가 아니면 누가 독재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나라를 모범국이라고 했다"면서 "전광훈 목사와 태극기집회와 함께하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냐. 시장이 되면 광화문 집회를 허용할 것이냐"라고 물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4.05. photo@newsis.com
오 후보는 "광화문 집회를 허용은 시장 권한 사항이 아니다. 광화문광장이나 시청을 이용하는 것은 광화문광장위원회가 심의규칙에 따라서 결정한다. 위원회에서 허용하면 시장이 말릴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무상급식 논란 및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재차 꺼내자 "(박 후보는) 존재 자체가 거짓말인데 이어서 지금 반칙의 여왕이다. 민생 문제 토론하라고 시간을 줬는데"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못하고 얼마나 피해를 봤나. 이게 민생이 아닌가"라고 했고, 오 후보는 "그 집회 때문에 민생이 어려워졌는지, 민생이 어려워져서 그분들이 그렇게 분노했는지 국민들이 알 것이다. 당시 조국 사태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이후에도 "어버이연합에 도시락을 지원했다. 아이들 급식은 반대하지 않았냐", "무상급식 관련해 언론사에 광고했다. 아이들 급식이 중요하냐 홍보가 중요하냐"고 공세를 가했다. 오 후보는 "수백 개 시민단체 지원 중에 하나를 끄집어내서 주요 정책하고 비교하는 게 올바른 비교 방법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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