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내곡동 설전…사회자 요청에 서로 칭찬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칭찬할 점을 꼽아달라는 사회자 요청에 "(오 후보는) 일단 언변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MBC에 그 당시 '오 변호사 배 변호사'라는 법률상담 프로그램을 할 때 그런 방송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언변이 뛰어나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패션 감각이 다른 분보다 뛰어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굉장히 스탠딩 토론을 좋아하시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오늘도 고집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한국 사회가 사실은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이 있지 않나"라며 "박 후보의 집념과 열정이 바탕이 돼서 그런 것을 계속해서 돌파하고 돌파해서 4선 의원까지 하시고 장관까지 하시고 이런 과정에서 얼마나 여성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많았겠나"라고 운을 뗐다.
오 후보는 "그걸 다 돌파하시고 이렇게 올라오셔서 장관을 마친 후 서울시장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딸들에게 모범사례가 되는 그런 여성으로서 성공한 커리어 우먼으로서 경력이 아마 많은 젊은 여성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봤다"며 "아무쪼록 끝까지 승승장구하셔서 정말 대성하는 정치인으로서 귀감이 돼 주시면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토론회에서도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2005년 처남이 측량을 신청한 3일 후에 측량이 진행되고 곧바로 서울시가 내곡동 설계용역을 시작한다"며 '셀프 보상' 의혹을 재차 제기하자, 오 후보는 "최초 신청일은 시장 취임 전인 2003년"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측량 현장에 갔다고 했던) 처남은 왜 조용하냐. 거기에 갔으면 가셨다고 나와서 기자회견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 신문 한 번이면 끝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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