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몽둥이 들고 설치는 것도 정도 있어"
"오세훈 거짓말 참을 수 없어 목소리 낸 것"
황방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낸 장삼이사 시민의 용기가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이 무너진 것도 평범한 건물 경비원과 최순실이 만든 재단의 평범한 직원들이 두려움을 이겨냈기 때문"이라며 "생태탕집 가족들의 증언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다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무시하고,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협박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도 정도가 있다"며 "가족들이 방송에 출연해 말했듯 처음엔 자신들이 사실대로 증언하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물며 국민의힘은 군사정권의 후예정당이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사찰한 정권을 만든 당 아니냐. 가족들은 그렇게 숨죽이고 있다가, 오 후보의 거짓말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 두려움을 이기고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했다.
또 "그럼에도 오 후보 측은 생태탕집 가족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이고 공기업 직원인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과 다른 경작자들의 목격담까지도 깡그리 무시한다"며 "모든 사람을 잠깐은 속일 수 있고, 일부 사람을 언제나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언제나 속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이 제기된 2005년 당시 측량 후 식사를 했다는 해당 생태탕집 주인의 아들 A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어머님이 말을 바꿨다' 이런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며 "저희는 있는 얘기를 드린 거다. 근데 어머니가 공격을 받으시는 상황이 되니까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인터뷰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