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4차 유행 갈림길…하루 1000명 이상 유행 커질수도"

기사등록 2021/04/04 17:04:26 최종수정 2021/04/04 17:10:39

대국민 담화문...기본 방역수칙 준수·모임 취소·예방접종 참여 당부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2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상황이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과 비슷하다며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과 관련해선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하기로 했다. 동시에 모임은 취소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들에게 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권덕철 1차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하루 평균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며 "다시 유행이 커지는 경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고,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지난 1주일간 환자 수는 500명 내외로그 전 10주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1.0을 넘어 커지는 추세로 유행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도 증가해 지난주 영국, 남아공 변 이감염이 41명 확인돼 지금까지 330명의 감염환자가 발견됐다"며 "세계적으로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모든 지역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은 영국 변이주로 인해3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1차장은 4월 한달간 ▲기본 방역수칙 준수 ▲모임 취소 ▲예방접종 참여 등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과 관련해선 "운영시간 제한이나 집합금지를 풀었던 것은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겠다는 자율적 노력을 믿고 방역조치를 완화한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다수의 집단 감염 사례들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감염 사례가 많은 시설들을 중심으로대대적인 현장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이다. 이런 위반이 다수에서 발생하는 경우 해당 업종에 집합금지를 실시하거나 운영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부터는 1주간 계도기간을 거쳐 기본방역수칙 의무화가 본격화한다. 식당·카페 외 음식 섭취나 모든 다중이용시설 출입자의 출입자명부 작성 의무화 등을 지키지 않으면 사업주는 300만원, 이용자는 1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 1차장은 "지난 1년간 보여주신 모습처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고, 모임을 취소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하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함께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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