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조사
저연령 백신 접종 의향 낮아…학생 42%뿐
AZ 신뢰도 42%…도입 전 모더나보다 저조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3%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신 개발사별 신뢰도는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의 경우 70%에 달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의 경우 42%에 그쳤다.
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백신 접종 의향을 묻자 71%는 접종을 받겠다고 답했다. 50%는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했고, 22%는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는 답변을 연령별로 보면 18~29세는 49%에 그친 반면 60대 이상은 82%에 달했다.
직종별로 보면 학생의 접종 의향이 42%로 가장 낮았고 자영업자는 85%로 가장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평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접종 의향이 84%였고,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66%였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 69%, 충청권 75% 등으로 최소치와 최대치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개발사별 코로나19 백신 신뢰 정도는 화이자 백신이 68%, 모더나 백신이 4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42%다.
국내에서는 현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접종이 시작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신뢰도가 남성(46%)보다 여성(39%)이 더 낮았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1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예방접종 이후 55세 미만 여성을 중심으로 매우 드문 혈전이 혈소판 감소로 나타나고 있어 추가 분석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국갤럽은 "백신 접종 소극 의향자는 자신의 접종 순서가 돌아오더라도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을 꺼릴 가능성이 많으므로 설득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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