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조강 과잉생산 삭감 겨냥 전국조사 착수

기사등록 2021/04/02 15:34:3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올해 조강 생산량을 감축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적인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신식화부의 전날 공동 발표를 인용해 2016년부터 이어진 조강 잉여생산 능력에 관한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그간 철강업계의 노후설비와 잉여설비를 감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작년 중국의 철강제품 수입은 64%나 급증했는데 코로나19 타격에서 경기가 급속히 회복하는 것을 배경으로 국내 철강생산도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다.

발전개혁위와 공업신식화부는 성명에서 "2016년 이래 철강 생산능력이 삭감이 뚜렷한 성과를 거뒀지만 일부 뿌리 깊은 모순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 취지를 강조했다.

성명은 앞으로 양보다는 질 개선을 촉진하겠다며 일부 관련기업이 무작정 충동적으로 철강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발전개혁위와 공업신식화부는 전국조사가 각 지방정부에 의한 자발적인 조정, 현장조사, 보고서 작성 등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강 생산량이 중국 최대인 허베이성 탕산(唐山)시는 이미 관내 철강업체에 2021년 30~50% 감산을 지시했다.

이에 철근 선물과 열연코일 선물이 t당 5000위안 이상으로 일시 급등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철강시장인 중국의 2021년 1~2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1억7499만t에 달했다.

야금공업계획연구원 자료로는 2020년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0억5000만t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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