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으면 접종자보다 7.8배 확진…14일 후 90% 이상 효과

기사등록 2021/04/02 15:28:43

AZ 효과 38.5%→94.1%…화이자 80.8%→100%

접종 후 확진 AZ 60명·화이자 4명…발생률 1.9명 차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2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1분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10만명 당 코로나19 발생률이 64.4명으로, 접종자(8.3명) 대비 7.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모두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효과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는 14일 이전엔 38.5% 수준이나 14일이 경과한 뒤 94.1%로 높아졌다. 화이자 백신은 14일 이전 80.8%, 14일 이후 100%의 효과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일 코로나19 백신 1분기 접종 대상자 86만688명에 대한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부터 3월29일까지 접종자 중 확진자는 60명, 미접종자 중 확진자는 90명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에는 지난달 29일까지 1회 접종을 완료한 72만926명, 백신 미접종자는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당시까지 접종을 받지 않은 13만9762명 등이 포함됐다. 접종자 중에는 유형별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66만752명, 화이자 접종자 6만174명이다.

지난 2월26일부터 3월29일까지 1분기 접종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60명으로, 접종자 10만명 당 발생률은 8.3명으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확진자는 56명,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4명이다. 10만명 당 발생률은 아스트라제네카 8.5명으로, 화이자(6.6명)보다 1.9명 많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22명은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난 뒤 확진됐으며, 화이자 접종자 중 해당 기간 확진자는 없었다.

이로써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는 14일 전에는 38.5% 수준이었으나 14일이 지난 후 94.1%로 높아졌다. 화이자의 경우 14일 전 80.8%였으며, 14일이 지난 후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미접종자 13만9762명 중 확진자는 90명으로, 10만명 당 발생률은 64.4명으로 확인됐다. 접종자 발생률 대비 7.8배 많은 수치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2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대상자별 접종 후 관찰기간의 차이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에 보정 작업이 필요하다"며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분석 대상이 상대적으로 적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찰기간이 늘어났을 때 효과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면서 "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1분기 접종자에 대한 추적조사와 2분기 접종대상자를 추가한 효과평가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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