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한의사·약사·간호사협회장 등 참여
방역당국 "상반기 1200만명 접종에 만전"
최대집 의협회장, 공개 접종 거부해 불참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주요 보건의료단체장들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이번 접종은 보건 의료 전문가이기도 한 단체장들의 공개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접종 참여 분위기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신 접종 직후 단체장들은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5년 만에 처음 백신 주사를 맞는다"고 운을 떼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발열에 대비해 감기에 쓰이는 한약 갈근탕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지금까지 환자와 국민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주사를 놓는 위치에 있다가 오늘 예방접종을 받았다"며 "간호사들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 할 테니 적극적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재찬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은 "국민 여러분이 양해주셔서 위험성 높은 병원의 종사자들이 우선 접종하게 된 점 감사드린다"며 "기회가 오면 꼭 예방접종을 받으셔서 코로나가 빠른 시일 내에 종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장도 "오늘 의료단체장들과 같이 백신을 맞았는데 국민 여러분도 안심하고 백신을 맞으시라"고 했다.
접종을 함께 받은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원활한 백신 수급을 다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수급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다. 어제 범정부적으로 백신도입TF를 발족했다"며 "상반기에 국민 1200만명이 맞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보건의료단체장 중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접종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정부가 안전한 접종을 위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 접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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