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산시민에 10만원 준다" 김영춘 '재난지원금' 카드 '쓱'

기사등록 2021/04/01 16:57:49

부산 시장 당선 1년 안에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지급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진구 삼광사 정기법회에 참석해 합장을 하고 있다. 2021.04.01. photocdj@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영환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재난지원금 10만원' 카드를 뽑아 들었다. 시장에 당선되면 1년 안에 전 부산시민에게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10만 원씩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김영춘 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시장이 되면 '부산시민 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이날 공약한 전 부산시민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가 완화되는 시점에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지급된다. 시장 당선 뒤 1년 안에 제공되며, 재원은 부산시 재정으로 충당된다.

세부적인 지급방안은 이날 오후 10시40분 시작하는 부산MBC 후보자 방송토론에서 공개된다. 김 후보 측은 재난지원금 지급과 더불어 "소상공인 대출 확대도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부산시장 후보 방송토론에 출연해 "소득수준 80% 이하 시민들에게 손실 기본소득 10만원씩을 기부하도록 재원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김 후보가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용어도 손질한 배경은 불리한 판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부산 재생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권 심판'을 내건 박 후보에게 지지율이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지금은 전쟁상황이다. 재정을 걱정하기에 앞서 삶의 위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걱정과 대책이 우선"이라며 "이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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