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폭 의혹' 현주엽, 고소인 조사…"진실 밝혀달라"

기사등록 2021/04/01 10:31:12 최종수정 2021/04/01 10:37:46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25일 고소인 조사

"악의적으로 지어내…수사기관 의뢰 규명"

경찰, 현주엽 학폭 의혹 제기자 파악 중

[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10월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당시 창원 LG 현주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자신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을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46)씨가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최초 의혹을 제기한 피고소인 신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의 이름만 특정돼 있는 상황이라 신원을 파악한 뒤 소환 여부 등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씨는 '30여년 전 운동선수 H씨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 A씨의 폭로로 학폭 의혹에 휘말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 농구선수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A씨 글이 올라왔고, A씨는 운동선수 H씨에게 학폭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처음엔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씨의 영문 이니셜인 H과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라는 점 등에서 어렵지 않게 그가 지목됐다.

A씨는 글에서 H씨(현주엽)가 학창시절 후배들에게 폭행을 가하고 성매매 업소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현씨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SNS에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같은달 17일 자신에게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990~2000년대 코트를 주름잡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현씨는 지난해까지 창원 LG 감독을 지냈다. 감독에서 물러난 후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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