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朴 지지 20대 연설자 논란에 "우린 당직자도 못 껴"

기사등록 2021/04/01 09:14:45

"2030 시민참여 누적 200명 다 돼"

김웅 "민주당이 또 민주당 한 것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인근에서 거리유세 도중 한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2021.03.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28세 대학원생이 민주당 전직 당직자였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1일 "민주당이 또 민주당 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2030 시민참여 유세에 밤새 또 20분 정도 지원해주셨다"며 "이제 거의 누적 200명 다 돼 간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많아서 당직자가 비집고 들어올 공간이 없다"며 "당직자가 하려고 줄 서면 대기 순번 100번쯤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역시 거짓말계의 고인 물"이라며 "민주당이 민주당 한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박 후보가 지난 26일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좀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는가"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민주당식 역사적 경험치가 있는 평범한 청년이 어디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날 오전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 후보의 연설에는 공동선대본부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에 의해 '28살의 대학원생'이라고 소개받은 홍재희씨가 연단에 섰다. 홍씨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한 적이 있지만 연설에 소개될 때는 이런 언급이 없었다.

홍씨도 자신을 "서울에 살고 있는 평범한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한 뒤 "오늘 용기 내 이 자리에 올라온 이유는 2030이 오세훈만 지지한다는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LH 사태와 집값 상승을 이유로 현 정부에 불만이 컸다"며 "이제 우리는 잠시 치밀어 오른 분노를 가라앉히고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지난 두 번의 서울시장 후보 토론을 보며 오세훈은 정말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까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한 사람이 맞는 것 같다"며 "기획안에 전직 당직자라고 기재된 것도 아니고 현장에서 올라온 것이다. 사전에 준비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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