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 대학과 온라인 모니터링 플랫폼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에서 파괴된 산림 면적은 최근 20년간의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이들 단체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2년부터의 결과를 차례대로 세울 경우 작년 수치는 역대 3번째로 나빴다.
특히 아마존, 콩고, 동남아시아와 같이 주요 열대림에서 손실이 심했다. 이 숲들은 생태계에서 대체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탄소 절감에 필수적이다.
세계자원연구원(WRI)에 따르면 주요 열대우림에서만 4만2000㎢가 소실됐다. 이 면적의 숲이 저감시킬 수 있는 탄소량은 연간 5억7500만대의 자동차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전체적으로는 12만2000㎢에 달하는 숲이 사라졌는데, 이 면적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브라질의 숲이 우거진 지역은 1만7000㎢가 파괴돼 전년대비 약 25%가 증가했다. 정부가 화전 등을 금지하고, 불을 질러 나무를 없애는 등의 관행을 억제하기 위해 군인들을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재는 전년보다 더빠른 속도로 아마존을 휩쓸었다.
WRI의 저명한 선임 연구원인 프랜시스 시모어는 "브라질은 삼림 벌채의 엄청난 감소를 달성했다"라면서도 "우리는 지금 그 성공이 쓸모 없다는 것을 보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시모어는 코로나19 등 전염병이 숲의 파괴를 가속화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로 높은 수준의 부채에 직면한 국가들은 상업적 이익에 굴복하거나 산림보호를 위한 지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라며 "우리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나무들이 연기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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