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월2일 사전투표할 것…기호 2번 오세훈 찍어달라"

기사등록 2021/03/31 14:41:56 최종수정 2021/04/01 07:00:44

"부정선거 걱정하는 분 들 있는데 감시하면 돼"

"불공정하고 정의 사라진 사회 만든 정부 심판"

"이번 선거 주범 與 선거비용 500억 내놓아야"

"일자리 상황판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팔았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서 열린 순회 인사 및 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야권 일각에서 사전투표에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시민들이 훨씬 더 잘 감시하면 그런 가능성은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청년들과 4월2일 사전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불공정하고 정의가 사라진 사회를 만든 정부를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 심판하려면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투표가 가능한 날이 사흘이 있다. 바로 4월2일 금요일, 3일 토요일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인 4월7일 사흘에 걸쳐서 투표가 가능하다"며 "어떤 날 내가 투표가 가능한지 지금 생각해둬야 한다. 꼭 투표에 참여해야 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유세에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울은 옛날처럼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돼버렸다"며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하는 동안 있었던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선거를 우리가 왜 하나. 바로 전임 시장 성추행으로 치러야 하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서울시가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전부 서울시민들이 낸 지방세다. 그러면 당연히 이번 시장 선거를 만든 그 주범인 더불어민주당이 그 500억원을 서울시민에게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고 하고 일자리 전광판이라는 것을 청와대 집무실에 설치해놨다"며 "지금 어디 있는지 보신 분 있나. 아마 저기 '당근마켓'(중고거래 사이트)에 판 것 아닌가 싶다. 동네 창피한 일이니까 동네에 팔지 않았겠나"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는 것과 관련해 "네거티브는 일종의 여론조작"이라며 "불법적인 방법으로 민심을 조작하고 호도하는 행위 자체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세를 지켜본 시민들은 안 대표를 향해 "꼭 이겨야 한다" "다음엔 대통령하라" 등의 격려를 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오 후보를 잘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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