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 오전 11시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오는 3일 오전 11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 '제주 4·3 73주년 서울 추념식'과 오후 1시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한다.
이날 추모재는 4·3 당시 희생된 스님들을 비롯해 3만여명의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자 마련됐다.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스님과 조계종 사노위 스님 등의 집전으로 봉행될 예정이다.
조계종 사노위는 "제주 불교계는 4·3 당시 주민들이 사찰로 피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환경과 제주지역사회의 현안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당시 사찰로 대피해 온 주민들을 지키다 35개의 사찰이 전소, 폐허 등 피해를 입고 스님들 15명이 총살, 수장, 고문후유증 등으로 희생되는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제강점기 유입된 왜색 짙은 불교풍토를 정화하며 근대 제주불교의 부흥을 위해 활동하던 스님들이 대거 희생되면서 제주불교 활동 전반에 큰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스님들의 경우 후손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는 물론 물적 피해 역시 잘 알려지지 않아 진상규명이 미미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계종 사노위는 3일 추모재에 이어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서관음사지, 용장사지, 원천사지, 극락사지, 귀이사지, 고운사지, 보광사지 등에서 희생된 스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하는 추모 순례기도도 봉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매해 4·3 유적 사찰 두세 곳을 돌며 추모재를 올릴 계획이라고 조계종 사노위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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