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14개국, WHO 코로나19 조사 우려 공동 성명

기사등록 2021/03/31 03:24:12 최종수정 2021/03/31 09:23:13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14개국은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원본 자료 접근 부족을 우려하는 공동 성명을 내놨다.

영국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14개국은 이날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한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최근 WHO가 중국에서 실시한 연구에 대해 공통된 우려를 표명한다"며 향후 또다른 유행에 대비한 신속하고 효과적이면서 투명하고 독립적인 과학에 기반한 연구 절차 개발과 활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WHO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노력을 인정한다"면서도 "우리는 SARS-CoV-2(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한 국제 전문가의 연구가 상당히 지연되고 완전한 원본 자료와 표본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공통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과 같은 과학적인 조사단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권고와 조사 결과를 생산할 수 있는 조건 아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팬데믹의 기원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는 이익 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를 위한 연구와 다음 보건 위기를 위한 시기적절하고 투명하고 증거에 기반한 과정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 이와 같은 우려를 공유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인간에게 전파한 수단을 찾기 위한 동물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포함한 결과와 권고안에 주목하고 전문가가 주도하는 2단계 연구의 모멘텀(가속화)을 촉구한다"며 "앞으로 WHO와 모든 회원국은 접근성과 투명성, 적시성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독립 전문가가 팬데믹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결정하는 것과 발병 초기 단계에서 관련된 모든 인간, 동물 환경 정보와 연구 인력에 완전히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동 성명에는 한국과 호주, 캐나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영국, 미국 등 14개국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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