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김영춘' 지원 우상호, 박형준에 "엘시티로 수십억 차익"

기사등록 2021/03/30 18:49:52

부산 수영구 합동 유세 현장인 '수영팔도시장'에서 직격

김영춘 "관광객도 인터넷 보고 찾는 그런 지역 될 것"

이재정 "국민의힘에서 102명 중 33명밖에 찬성하지 않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수영팔도시장 입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03.3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영환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6일째인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수영팔도시장에서 합동 유세를 하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지원 유세에 나선 우상호 의원은 김 후보를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치켜세우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수십억 원의 차익을 실현한 사람"으로 깎아내리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춘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합동 유세 현장인 수영팔도시장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유세 차량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다. 이날 합동 유세 현장에는 우상호·신동근·조정식·이재정 의원 등이 참석해 김 후보가 쇠락하는 도시 부산을 되살릴 '경제시장'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영팔도시장 맞춤형 발전방안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전날 경부선 숲길 릴레이 유세에 이어 다시 지역 맞춤형 발전 방안을 제시하며 바닥 민심을 다졌다. 그는 "(이 지역에) 연계 상권을 만들고 문화관광 거리를 만들어 팔도시장을 살리고"라며 "외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건도 사고 음식도 사 먹는 이런 상권을 만들어내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바꿔나갈 수영팔도시장의 청사진을 거듭 제시하며 재래시장 상인들의 지지를 구했다. 그는 "중간중간을 걷기 좋은 길로 연결해 주고"라며 "이렇게 되면 이 수영팔도시장과 이 일대가 하나의 새로운 명소로, 부산의 명소로 관광객들도 인터넷을 보고 찾아오는 그런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중 거둔 '성과'도 소개하며 자신이 부산시장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했다"라며 "2년 동안 (해수부 장관을) 하면서 8조원짜리 해양 재건 계획을 세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기획재정부도 반대를 하고 해서 어려웠다"며 "제가 끝까지 밀어붙여 대통령 결심을 얻어내고 해운 재건 계획을 세워 우리나라 조선소에 배를 나눠서 발주했다. 반 토막 난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다시 살려냈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지금까지 없었던, 부산을 확 살려내고 천지개벽시키는 그런 시장이 될 것"이라며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0일 오후 부산 수영구 수영팔도시장 입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 뒤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03.30. yulnetphoto@newsis.com
이날 찬조 연설에 나선 우상호 의원은 김 후보와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같이 문학의 꿈을 품고 1981년도에 영문과, 국문과에 입학해 문학회 회장까지 했다"면서 "두 사람이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한 명은 고대 학생회장, 한 명은 연대 학생회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 자신의 출세보다 고향 발전이 우선인 이런 사람이 김영춘"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편법과 불법" "수십억 원의 이익" 등을 언급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편법과 불법에 연루돼 수십억 원의 이익을 차지했다고 하면 앞으로 그 사람이 부산시장이 돼 건설할 때마다 인허가에 도장을 찍을 텐데"라며 "(하지만) 누가 그 사람이 과연 공정하게 그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다고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특히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 "저 엘시티 같은, 태어나서는 안 될 빌딩 인허가 업무에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그걸 통해 수십억 원의 차익을 실현한 사람이 어떤 부동산 인허가 업무에 사인을 하면 누가 그것을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재정 의원도 가덕 신공항 조기 착공·완공을 실행할 적임자로 김 후보를 꼽으며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102명 중 33명밖에 찬성하지 않았던 (가덕도 신공항) 계획"이라며 "올해 10월 사업 타당성 그리고 또 내년 5월 착공 예정이다. 때로는 선거용이라는 억울한 이야기까지 들으면서도 부산시민을 위한 고민을 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면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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