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상인들, 박형준에 전복 먹이고 박수 보내고…"꼭 될낍니더"

기사등록 2021/03/30 17:34:00

주호영 "돌문어처럼 표도 짝짝 달라 붙었으면"

'표준어' 박형준 "몇키롭니꺼" 사투리로 말 건네

상인들 "경제 부산 만들어주이소" "바까야 한다"

박형준 "자갈치 시장, 부산 대표…자신감 심어"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문어를 구매하며 들어보고 있다. 2021.03.30. photocdj@newsis.com

[부산=뉴시스] 최서진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30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은 가운데, 상인들은 "실물이 낫데이", "경제 부산 좀 만들어주소", "이번에 꼭 될낍니더" 등 응원을 건넸다.

이날 오후 박 후보와 주 원내대표, 정진석·김기현 의원 등은 '2번 박형준'이 새겨진 선거용 점퍼를 입고 40여분간 자갈치시장, 신동아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어 흔들며 "2번 아시지예" ,"꼭 부탁드린다"며 투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가 등장하자 상인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며 '박형준'을 연호했다. 한 상인은 직접 자리에서 전복을 꺼내 회를 썰어 박 후보의 입에 넣어주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돌문어를 구매하며 "이거처럼 표도 짝짝 달라붙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평소 표준어를 쓰는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는 유세 현장의 특성을 고려한 듯 해산물들을 보며 "이건 몇키롭니꺼", "하나 살게" 등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일부 상인들은 박 후보의 손을 잡고 "손님이 많이 안 와가 지장이 많다", "경제 부산 좀 만들어주이소", "바닥이 안 미끄럽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시장)되고 나셔도 평소에도 돌아보셔야지"라고 뼈있는 말을 던진 상인도 있었다. 본인을 50년째 시장에서 장사한 '왕할머니'라고 표현한 한 상인은 "문재인 XX 죽어야 한다. 바까야 한다"며 다소 과격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 박 후보는 "(투표장 가서) 경제 살리고 확실히 하입시다이"라고 응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유세 중간 기자들을 만나 민심을 어떻게 봤는지 묻는 질문에 "민심이 완전히 폭발적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우리 박 후보를 지지한단 것을 자갈치 시장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회를 맛보고 있다. 2021.03.30. photocdj@newsis.com


그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들이 민심을 정해가면서 확고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경향은 문 정권 심판에 대한 분위기가 워낙 커져서 갈수록 저는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도 "민심이 회초리를 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장소다. 이곳 상인들의 민심이 부산 전체의 민심을 일정하게 반영한다"며 "그런 면에서 자갈치 상인 여러분이 보여주신 환대는 큰 힘이 되고, 남은 기간 우리 국민의힘이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게 됐다"고 자신했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선 "ARS(자동응답)로 하면 차이가 좀 벌어지고, 전화면접 방식으로 하면 좀 덜 벌어지는데 저는 이번엔 결국 적극적 투표를 하려고 하는 민심, 그것이 분노의 민심이라 본다"며 "분노의 민심이 더 반영된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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