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코로나19 전 세계 재유행…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아"

기사등록 2021/03/30 14:54:34

"집단감염에도 일상생활 속 접촉확산 많아"

"조속히 검사받고 방역수칙 반드시 지켜야"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지난 29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3.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방역 당국은 30일 "그간 세계 각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다시금 재유행 양상을 보이며 전 세계의 방역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국민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며 "유럽과 브라질은 한층 감염력이 강해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위기 상황에 봉착했고, 아프리카 지역의 확산세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며 "연일 하루 400명대의 환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유행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28명→430명→490명→505명→482명→382명→447명 등이다. 하루 만에 300명대에서 400명대로 증가하며 일평균 400명대에서 정체 상태다.

사우나, 음식점, 유흥시설, 교회,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생활 속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 단장은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는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방문하거나 일상생활 속 접촉을 하면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특성은 그 증상이 결코 특이적이지 않다"며 "인후통이나 호흡기 증상, 발열, 미각이나 후각 소실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가능한 빨리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절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외출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 단장은 특히 "이번 주는 부활절을 앞두고 있다"면서 "허용인원 준수, 거리두기, 소모임 자제 등 종교시설 내에서 적용되는 모든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4월부터는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도 본격화된다"며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한 안전한 예방접종이 계획대로 시행되도록 방역 당국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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