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상조 전셋값 인상, 면목 없는 일…경질 잘했다"

기사등록 2021/03/29 21:52:56 최종수정 2021/03/29 22:18:36

"변창흠 사표 수리도 며칠 차이 아니겠나"

"소급 몰수법 野 동의 없으면 단독 처리"

"당내 조사·해석상 한자릿수 박빙 예상"

"윤석열 지지율,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호텔 입구에서 김석겸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28. bb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윤해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올려 경질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관련해선 "참 면목없는 일이다. 경질 잘했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래서 국민들이 화를 내실만하구나 생각했고 저도 부끄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전 실장에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사표를) 반려한 건 아니니 (사표 수리는) 시간 문제 아니겠나. 방향은 정해진 거니 며칠 차이가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변 장관 후임에 대해선 "잘은 모르겠으나 부동산에 예민한 시기니 더 (인사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여당이 입법을 추진하는 '부당 이익 소급 몰수' 법안이 위헌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행위는 과거에 있었더라도 그 불법 상태가 지금도 계속된다면 소급이 아니라 당연한 적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과거에도 불법 정치 자금 몰수라든가 친일 인사들에 대한 몰수 등에 소급을 했다"면서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단독처리라도 불사해야 한다. 그렇게라도 하는 게 옳다"라고 재차 입법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 것과 달리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도 3%이내의 승부가 될 거란 전망을 내놓은 이 위원장은 이 인터뷰에서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5~7% 차이를 말씀하셨다. 여론조사가 포착하지 못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박빙의 승부가 되겠다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조사하고 과학적으로 해석한 결과 한자릿수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현 정부의 부동산 공급 방향과 달리 민간이 공공재개발 재건축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하는 공약을 내놓은데 대해선 "약간의 (정부정책과) 차이도 있지만 지자체장을 하겠다는 분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수정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고, 다만 서울시장이 되면 그런 방향으로 해보고 정부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공공재개발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해서 그냥 아무런 제약없는 민간 재개발을 마구 풀겠다 이런 뜻은 아닐 거다. 좀더 시장기능을 약간 더 살리는 방향으로 이해한다"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박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국힘은 누구의 시즌2냐고 되묻고 싶다. 박 후보는 컬러가 뚜렷하고 주관이 확실한 사람이다. 누구의 시즌2가 될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분양 특혜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야당이 부산과 서울에 후보로 내놓은 분들이 부동산과 거짓말 2가지 문제가 있다. 이건 지도자로서 중대한 흠결"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대권주자인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입문과 관련해 '대선 때문에 검찰에서 물러났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거의 그쪽 길로 들어섰다 보는 게 상식"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민심이 워낙 출렁거리는 와중이니 이게 지속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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