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우리 독일인은 너무 완벽주의 추구해…융통성 필요"

기사등록 2021/03/29 20:12:56 최종수정 2021/03/29 20:15:13
[AP/뉴시스] 3월24일 메르켈 총리가 하원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백신 접종이나 록다운 실시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한 것은 부분적으로 '완벽주의 추구 성향' 탓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차 확산이 우려되는 현 상황에서 한층 융통성있고 유연한 자세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8일 심야의 공영텔레비전 ARD 인터뷰에서 부활절 기간 엄중한 록다운을 발표했다가 즉시 취소한 일 등 정부가 실수를 범한 사실을 인정했다.   

일부 같은 당 소속의 주지사들이 비공개 회의에서는 동의했던 활동제한 강화 방침을 반대한 데 대한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올 9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총리는 여름이 끝날 무렵까지 성인 모두에게 백신 주사를 제공할 것이라는 약속을 거듭 확인하면서 지금도 독일은 대부분의 이웃 나라들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메르켈은 "아마도 우리는 종종 심한 완벽주의자가 되거 모든 일을 똑바로 하려고 한다"고 말한 뒤 "이는 누구라도 실수나 잘못을 하면 아주 강한 공개 비판을 받기 일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역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총리는 강조하고 나아가 "이 점이 우리 독일인이 약간 필요로 하는 성향이라고 본다, 우리의 완벽주의 추구와 나란히 이 융통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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