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고령층 이상반응 확률 낮고 예방효과 안 떨어져"

기사등록 2021/03/29 17:19:58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초청 설명회'

75세 이상 다음 달 1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이동 불편 시 5월 65세 이상 시기에 함께 접종

접종 전후 관리…만성질환자도 예방접종 필수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4월 시작될 75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지난 25일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참가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03.25.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남희 기자 = 고령층은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낮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젊은 층 간 백신 예방효과에 큰 차이점이 없다고 봤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문가 초청 설명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접종이 진행되는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는 다음 달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다음은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의 예방접종 관련 질문과 전문가들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기본사항
-백신 접종할 때 문자 메시지로 안내해준다고 하는데 글을 읽지 못한다. 어떻게 안내받을 수 있나.

"예방접종 동의를 확인하고 있다. 동의를 받을 때 특별한 상황이 있는지 확인해서 문자 메시지로만 안내하는 게 아니라 이장·통장이 방문해 설명하거나 전화 등의 방법으로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에서 접종해도 되나. 예방접종 장소 선택권이 있나.

"75세 이상 고령층은 다음 달 1일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냉동 백신이라 해동해야 하고, 한 병당 6명이 주사를 맞기 때문에 별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진행한다. 주민센터에서 안내한 것처럼 가까운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해야 한다. 만약 예방접종센터 방문이 어려울 경우 오는 5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위탁 의료기관,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신청 절차와 사전예약 방법은 무엇인가.

"현재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 의사가 있는지,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가능한지를 조사하고 있다. 주소지가 속한 주민센터 담당자, 이·통장 등이 연락해서 접종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접종 동의 과정 중에 행정안전부에서 '국민비서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여기서 신청하면 문자 서비스 등을 통해 예방접종 일정, 주의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어디에서 접종할 수 있나.

"장애인시설에서 집단생활하는 경우에는 우선 접종 중이다. 집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은 연령 기준으로 접종하고 있다. 장애인을 도와주는 활동 지원자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예방접종센터로 나와 접종해야 한다. 만약 이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위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할 때 늦춰서 접종할 수 있다. 위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도 나오기 어려운 장애인은 방문 접종을 해야 하는데, 이를 진행하려면 준비하고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자체와 상의하고, 대상자를 파악해 추가 계획을 마련하고 안내하겠다."

-예방접종 전 준비 사항은 무엇인가.

"접종 당일 감기 기운이 있으면 접종할 수 없다. 접종 전 세 끼 식사를 잘하고, 아프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

-예방접종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안 되고, 하루에서 이틀은 목욕하면 안된다. 고강도 운동과 음주를 삼가고, 접종 부위는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고령층은 접종 후에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증상 발생 시 도움을 잘 받을 수 있다. 이상반응이 이틀 뒤에도 계속될 경우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65세 이상 입소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1.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소 건강 상태와 접종 후 이상반응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증상이 있어 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다. 이후 독감 예방접종을 안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해도 되나.

"일단 당시 경험했던 이상증상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아나필락시스라면 독감 백신을 구성하는 성분 일부가 코로나19 백신과 겹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라고 해도 어떤 성분인지 명확하게 확인됐다면 접종이 가능하다. 이 외에 발열이나 근육통, 다른 원인으로 병원을 방문했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금기나 주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독감이나 대상포진 등 다른 예방접종 후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도 되나.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다른 백신과의 접종 전후 최소한 2주 정도 간격을 띄우도록 권고한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백신 접종에 문제가 없나.

"백신 접종 금기에 해당하는 특정한 만성질환은 없다. 그렇지만 질환이 아니라 백신을 접종하는 당일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이 결정될 수 있다. 심장 수술 과거력, 부정맥, 심부전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백신 접종 금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고령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 위험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평상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열이 나면 혈압이 상승하지 않나.

"발열이 흔한 이상반응이긴 하지만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발열과 같은 이상반응을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열이 나타나면 사람에 따라 맥박이나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평상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어 혈압이 어느 정도 조절된다면 혈압이 많이 올라가 문제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혈압이 급상승해 문제가 되지 않을지, 가지고 있는 고혈압약이 백신 접종에 문제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는 갖지 않아도 된다."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접종부위 통증이나 발열, 근육통 같은 경증 증상은 대부분 48시간 정도에는 사라진다. 해열진통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대다수는 큰 문제 없이 회복된다. 만약 48시간이 지나서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진다면 접종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하는 게 좋다."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많이 걱정하는 심각한 부작용,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조기에 인지돼 에피네프린과 같은 약물을 투여하고, 호흡기 보조가 잘 이뤄지면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접종 후 예방효과
-예방효과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은.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1회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 완전한 예방효과를 얻으려면 2회 접종하고 2주 정도가 지나야 나타난다. 1회 접종해도 예방효과를 얻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코로나19에 감염이 될 수 있다. 2회 접종을 하더라도 100% 예방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고령층은 젊은 층보다 예방효과가 떨어지지 않나.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고령층에 좋은 수준의 예방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도 65세 이상이나 이하에서 예방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게 임상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외국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중증 진행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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