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부동산 정책 방점…中企 직원 특별공급 확대

기사등록 2021/03/29 14:52:30 최종수정 2021/03/29 15:08:14

"서울시 공공주택 물량 5% 中企 장기재직근로자에 배정"

오세훈과 첫 TV토론…오후엔 유세 없이 토론 준비 매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성북구 길음역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집중 유세를 진행하며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부동산 지원 대책을 내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주택 원가 공개, 공시지가 인상률 조정 등을 약속한 데 이어 '부동산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길음역 사거리에서 가진 집중 유세에서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를 위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서울시 공공주택 물량의 5%를 중소기업 장기 재직 근로자에게 배정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현재 특별공급 중 기관추천 유형으로 배정되는 약 2%의 중소기업 장기재직 근로자 물량을 5%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별도 항목을 신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5년 이상 또는 동일 기업에 3년 이상 재직한 이들이 대상이다.

그는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는 앞서 발표한 공시지가 인상률 조정제도, SH 공사의 공공주택 분양 원가 공개 등과 함께 청년들에 희망이 되는 정책"이라며 "정직하게 일하고 저축해서 내 집을 마련하고, 부동산 가격에 좌절하는 서울시민이 없도록 ‘박영선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길음역 부근의 상가 곳곳을 찾은 박 후보는 4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는 유세에서 "4차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들에게 전달되면 그나마 보릿고개를 넘기실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상인들을 만나보니 버티는 데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고 대부분 말씀하셨다. 제가 시장이 되면 '버팀목자금플러스'에 재난 위로금 10만원을 디지털 화폐로 지급해 소비진작 효과를 한 번 더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성북구 길음동의 한 아파트 상가를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3.29. photo@newsis.com
그러면서 재난 위로금 지급 공약과 관련해 "재난 위로금이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디지털 화폐라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에 대한 미래투자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디지털 화폐 분야에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돈의 유통도 금세 알 수 있어 사각지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 "아이들과 장애인을 차별하는 낡은 사고방식으로 일관하는 후보가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 그건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식은 밥을 먹지 않는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첫 TV토론을 갖는다. 이날 오후에는 유세 일정을 잡지 않고 TV토론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yeod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