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대체로 예상했던 대로였고 많은 의문점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연구팀은 연구실 누출 가설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 대한 추가 연구를 제안했다.
보고서 공개가 번번이 지연되면서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것을 막기 위해 결론을 왜곡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WHO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말 "앞으로 며칠 안에 연구 결과가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AP는 29일 제네바 WHO 본부의 한 회원국 외교관으로부터 최종판으로 보이는 보고서를 입수했다.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변경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이 외교관은 공식 배포 전 이를 공개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 전파와 관련해 4가지 시나리오를 들었는데, 2차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결론지었다. 박쥐로부터 곧바로 인간에게 전파되는 것도 가능했을 것으로 평가했고, 냉동식품(cold-chain food)을 통해 전파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가장 가까운 친척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운반하는 박쥐에게서 발견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박쥐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이에는 수십년의 진화 차이가 있어 연결고리의 일부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천산갑에서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밍크와 고양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는 점에서 이들이 바이러스 운반자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WHO 국제전문가팀이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중국 우한(武漢)을 방문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우한은 코로나19가 세계 최초로 보고됐던 곳이다.
우한 조사를 이끌었던 WHO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은 지난 26일 보고서가 최종 확정돼 사실 확인과 번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며칠 안에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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