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대책 등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빨리 자리 물러나야"
후임 이호승 "3대 정책과제에 집중…정성 다해 뒷받침"
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청와대 정책실을 재정비하여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 후임으로는 이호승 현 경제수석이 발탁됐다.
김 실장은 이어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신임 정책실장이 탁월한 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가진 분이라서 제가 다하지 못한 일을 잘 마무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차근차근 일궈냈고 오늘의 세계 10위권 중견국가, G7(주요 7개국)에 육박하는 소득 수준, 문화의 힘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매력 있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자신감 있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뒷받침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신임 실장은 "제 능력이 부족함을 늘 느낀다"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단 의지로서 그 부족을 메꿔 나가겠다.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익과 국민 최우선 두고 정책과제 총괄해오신 전임 김상조 실장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임대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 이틀 전 자신이 보유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의 전셋값을 14% 넘게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에 올랐다.
청와대 측은 김 전 실장이 전세로 살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 보증금이 오르면서 청담동 세입자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올려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