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업비트 지난해 당기순이익 870%·391%↑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비덴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2억원, 당기순이익은 12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빗썸코리아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447억원, 131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1년새 매출액이 51.4%, 당기순이익은 873.5% 급증한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났고 비용 효율화 등 내부적인 시스템 개선 노력도 반영되면서 실적이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767억원, 4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1402억원) 대비 2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94억원) 대비 391% 급증했다.
두나무는 업비트뿐 아니라 국내 주식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 중인데 실적에서 업비트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해 3월 개당 600만~700만원대였으나 지난해 11월 말 2000만원, 12월 3000만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장세를 배경으로 꾸준히 오르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난해 10월 페이팔의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지원 소식에 더 가팔라지며 투자자들 관심도 확대됐다.
실제 빗썸의 경우 지난해 12월 거래량이 같은해 1월 대비 681% 급증했다. 신규회원도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53% 늘어났고, 다음달에도 63% 성장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호재 등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힘입어 국내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더 뜨거워진 만큼 1분기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비트의 경우 누적 가입자수가 지난해 10월 300만명에서 올해 2월말 430만명으로 40% 넘게 늘어났는데, 연초부터 가입자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대형 거래소들의 거래 금액은 이미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곳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거래금액은 445조원을 넘어 이미 작년 한 해 거래금액(356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6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오후 1시26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6633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선 6663만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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