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 웹사이트 이용환경 여전히 낙제점"

기사등록 2021/03/29 12:00:00

과기부,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발표

웹 접근성 평균점수 60.7점…전년비 7.0점(13%)↑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장애인,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국내 웹 사이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문턱이 여전히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국내 웹 사이트의 접근성 수준을 조사한 '2020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이같이 29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신체적 특성에 상관없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 21개 업종 중 웹 사이트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8개 업종의 웹 사이트 1000개를 임의 추출해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국가표준) 준수 여부를 평가했다.

조사결과 1000개 웹 사이트에 대한 전체 웹 접근성 평균 점수는 60.7점으로 전년비 7.0점(13.0%) 향상됐다.

과기부는 아직 전반적인 웹 접근성 수준은 낮은 편으로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의 웹 접근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의 웹 접근성이 비교적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연매출액이 크고 종사자 수가 많은 사업체일수록 상대적으로 웹 접근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는 웹 접근성이 미흡한 기관 중 복지관 등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연 40개)하고, 웹 개발자에 대한 기술교육, 교육콘텐츠 제작·배포 등을 추진하여 접근성 인식 제고 및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 보장 관련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디지털포용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사회의 디지털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애인·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포용적인 디지털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디지털 포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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