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 모녀 피살' 국과수 1차 소견은 "목 부위 상처"

기사등록 2021/03/28 15:59:49 최종수정 2021/03/28 18:44:14

29일 의료진 수술 경과 들어본 후 영장 집행

20대 피의자 수술 마치고 회복 중…의식 있어

경찰, 피의자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의뢰 예정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세 모녀의 사인은 '목 부위 상처'로 파악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사인은 목 부위 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적인 감정을 진행한 후 정식 부검 감정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보통 2~3주 정도 소요된다"고 전했다.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 영장은 발부됐으나 아직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오는 29일 의료진으로부터 A씨 몸 상태 소견을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체포영장 집행 시기 등은 29일 의료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지난 26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현재 의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중으로 A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서울경찰청에 의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9시10분께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자해 후 쓰러져있던 A씨도 함께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남성을 사건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중 1명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세 모녀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술 경과를 살핀 뒤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 등 구체적 내용을 수사할 예정이다.

A씨가 숨진 세 모녀 중 큰딸의 헤어진 연인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으나 경찰 관계자는 "그 부분은 디지털 포렌식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 지금 상황에서는 알 수 없다"며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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