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함부로 말하시네…성정이 원래 그러나"

기사등록 2021/03/27 19:52:26

"늘 성급하게 말하는 게 한두 번이 아냐"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역 인근 유세차에서 전 복싱선수 백인철 씨가 선물한 복싱글러브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3.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자신의 1인당 10만원 재난 위로금 지급 공약에 대해 비판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정말 함부로 말한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오 후보가) '10만원 공약이 거짓말일 거다' 대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기사화됐던데 본인이 거짓말을 하니 모든 것이 그렇게 보이시는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어 "재난 위로금 10만원은 돈을 빌려오는 것이 아니고 지난해 서울시 결산 잉여금으로 쓰는 것이라 즉시 집행할 수 있다"며 "아마 오 후보는 그런 점검도 안 하고 공약을 남발하는 듯하다"고 비아냥했다.

그러면서 "늘 성급하게 상대 후보의 말이나 진의를 진지하게 보지 않고 말하시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고 늘 상대 공격만 하는데 그렇게 안 했으면 한다"며 "어제 김종인 위원장은 '오 후보가 흥분해서' 라는 표현을 쓰던데 원래 성정이 그러냐"고 비꼬았다.

그는 "10만원 재난 위로금을 디지털 화폐로 지급하면 소비 진작은 물론 혁신가술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서 새 일자리도 늘고 서울이 세계 디지털경제 도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전날(26일) 함께 유세에 나섰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으면서 오전 서울 중랑구 집중유세 일정만 소화하고 오후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박 후보는 정 의원이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28일부터 다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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