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뉴시스] 안채원 임재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날 접종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 총리가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국민들의 접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중대본 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함께 접종했다.

현재 예방접종 계획상 우선 접종 대상은 아니지만 질병관리청은 "백신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대본 본부장, 제1차장, 제2차장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으로 결정했다"며 "종로구 보건소에 해당 인사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접종했던 간호사로부터 접종을 받았다.

민방위복을 벗고 흰색 반팔 티를 입은 정 총리는 왼쪽 팔에 백신을 접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예방접종 받을 팔 위쪽 부위가 잘 보일 수 있는 옷을 준비하라고 권하고 있다.

정 총리는 접종실에서 대기실로 향하며 참모들에게 "하나도 안 아프다"고 말했다.

관찰실에서 대기를 마친 정 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독감 백신 맞는 것과 똑같은 것 같다"며 "고통스럽다든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30분 동안 안정을 취하고 나왔는데 그 30분 동안은 아무런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며 "가능하면 빨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백신 접종을 맞으시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세가 많이 드시거나 의료진 등 꼭 필요한 분들부터 시작을 해서 더 넓게 국민 여러분들이 접종을 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두고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가짜 뉴스'에 대해 정 총리는 "백신은 정치가 아니고 과학"이라며 "불필요한 말에는 절대 귀를 기울이셔도 안 되고 현혹되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함께 접종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제까지 여러번 경험했던 예방접종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었고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은 없다"며 "국내에서 접종 중인 백신은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접종 중인 것으로 국민 여러분께서도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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