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82% 찬성…국민연금 반대에도 통과(종합2보)

기사등록 2021/03/26 12:51:00

국민연금, 감시의무 소홀 등 이유로 반대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 높은 지분 찬성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26일 의결됐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82.84%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의 건을 상정해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임채민·김세진·장용성·이재민 사외이사 선임건도 가결됐다.

이날 조 회장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찬성률 82.84%로 가결됐다.

이날 주주총회 출석 주주는 177명(위임장 제출 포함)으로,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56.91%이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대한항공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안 등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유는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과 관련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서 차지하는 지분은 6.07%에 불과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0.96%, 우리사주 6.07% 등 높은 지분이 조 회장에 대한 우호표로 이날 주주총회에서 무난히 재선임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1일 임시주총에서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일부 개정안에도 반대표를 던졌으나, 69.98%가 찬성하면서 정관개정안이 의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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