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온라인강의 난입해 '음란물 투척'…경찰 수사착수

기사등록 2021/03/25 17:55:47

세종대서 외부인 난입, 성기사진 올려

'일베' 용어 반복 사용하며 욕설하기도

경찰 "재발방지 위해 반드시 범인 검거"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외부인이 대학 온라인 강의에 들어와 욕설을 하고 음란사진을 공유한 사건에 대해 담당 교수가 고소장을 제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세종대에서 벌어진 수업방해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께 윤모 교수가 모욕과 업무방해,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내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온라인 강의와 관련된 각종 유사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히 수사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세종대 철학과 온라인 강의 도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외부인 2명이 접속해 온라인 수업창에 남자 성기 모양 등 음란사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극우성향 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사이트)' 용어들을 대화창에 반복적으로 올리며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를 진행하던 교수에게는 '○○ 교수', '난 촉법소년이라 법정대응 안 통한다', '음란 사진을 뿌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의를 듣던 40여명의 학생들은 30여분간 이 같은 외부인들의 행동을 지켜봐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링크가 어떤 방식으로 외부로 유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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