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 주장 황당…野, 선동 배후"

기사등록 2021/03/25 16:55:42

이재명 "논박 가치도 없는 가짜뉴스…백신 갖고 장난 말자"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야권 지지층에서 제기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 백신 주사기 바꿔치기 주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정쟁으로 일삼아온 국민의힘의 행태가 논란을 낳은 배후"라고 저격했다.

신영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무책임한 제1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용 정부 불신 프레임', 가짜뉴스 만들기를 멈추시라"고 촉구했다.

신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작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총선까지 확진자 수를 줄이려 한다'는 가짜뉴스를 만들더니, 이번에는 '대통령이 백신 맞은 걸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게 불신의 풍조'라는 말을 한다. 한심하다"며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으라'더니, 백신을 맞고 나니 '특혜'라며 시비도 걸고 있다. 국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유동수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문 대통령 부부의 접종을 두고 '주사기 바꿔치기' 등 황당한 주장이 퍼지고 있다"며 "대통령을 공격해 국격을 떨어트리는 일을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대통령 보고 먼저 백신을 맞으라고 하더니 막상 대통령 부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더니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치쇼'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 대변인은 '특혜'라고 주장한다"며 "하도 황당해서 웃음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보수는 공동체나 애국과는 달리 K-방역 성과를 부정하고 나라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데만 열 올리고, 백신 접종 부작용을 부각시키면서 접종 기피를 은근히 선동한다"며 "결국 이들은 우파도 보수도 아닌 자신들만의 이념에 갇혀 기득권을 지키려는 집단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나서서 "백신 갖고 장난하지 말자"고 야당에 일침을 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의 백신 접종을 두고 논박할 가치조차 없는 가짜뉴스도 떠돌고 있다"며 "진료에 매진하기도 힘든 의료진들이 협박 전화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여야불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짜뉴스에 힘모아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헌신하는 의료진들의 고단함을 가중시켜야 되겠냐"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묻지마 정쟁'이나 방역 발목잡기는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배반이나 다름없다"며 "정쟁할 소재가 따로 있고 방역엔 여야가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2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당시 간호사가 주사액을 소분한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 뒤에 있다가 다시 나왔을 때, 처음과 달리 주사기 캡이 닫혀있다는 이유로 '주사기 바꿔치기'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질병관리청 측은 "(접종 장면 공개를 위한) 촬영 준비 시간이 주사기 오염을 방지 하기 위해 캡을 씌웠고 이후 접종 직전에 벗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된 의혹 제기에 질병관리청은 관련 게시글과 영상 작성자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예방접종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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