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거짓말쟁이 오세훈·박형준은 안 돼" 선거운동 첫날 맹폭

기사등록 2021/03/25 15:31:05

이낙연 "박영선, 내곡동 땅 없고 36억 안 벌었어"

홍익표 "전광훈 놀이터, 부산 비리 앞마당 막아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유세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5일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박영선 후보 출정식에서 "어떤 사람은 서울시정(市政)을 당신이 시장하던 때로 돌려놓겠다고 하는데 그 때가 10년 전"이라면서 오 후보의 과거 서울시장 시절을 상기시킨 뒤 "서울시를 앞으로 끌고가도 모자랄 판에 어째서 10년 전 이명박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겨냥해 "지도자가 흠이 있으면 저 아래까지 흠이 생길 수 있다"면서 "박영선은 내곡동에 땅 없다. 내곡동 땅으로 어느날 갑자기 36억원을 번 적 없다. 그런 일로 해명할 때마다 왔다갔다 거짓말 한 적 없다"고도 했다.

박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도 "자기 부인땅을 재산등록하면서 그 땅이 어딘지 모른다는 거짓말을 믿겠나"라며 "자기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3번에 걸쳐 계속하는 거짓말쟁이를 서울시장으로 선출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MB 아바타들이 다시 서울과 부산 시민의 삶을 장악하도록 해선 안 된다"며 "서울의 역사가 숨 쉬는 광화문이 전광훈 일당의 놀이터가 되고,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가 특혜분양을 받은 비리 정치인이 독점한 앞마당이 될 수는 없다"면서 야당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홍 의장은 박 후보의 서울시민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을 야당이 비난하는 데 대해선 "매표행위라는 낡은 정치는 사실 국민의힘이 계승해온 유산"이라며 "정경유착으로 거액의 부정한 돈을 받아 돈봉투, 막걸리, 고무신으로 금권, 관권선거를 했던 당이 어느 당이냐"고 받아쳤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오 후보의 2019년 개천절 보수집회 발언을 거론하며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증오와 적개심을 드러낸 망언으로 태극기 부대 그 자체가 됐다"며 "아이들 밥상을 걷어차고 시장직을 중도사퇴한 뒤 10년간 반성은커녕 증오와 분열을 선동하는 극우정치인으로 재탄생했다"고 꼬집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전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선거운동 출정식에 참석한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25. yulnetphoto@newsis.com
부산에 내려간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어떻게 이런 후보가 그래도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세분씩이나 배출한 부산 시민을 대표하겠다고 감히 후보에 나설 수 있는지 이해도 안 되고 매우 의아스럽게 생각한다"며 "박 후보의 여러 의혹들만 갖고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데 한시간을 갖고도 모자란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박형준 후보, 자꾸 변명, 모르쇠, 이렇게 하실 일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자꾸 은폐하고 거짓 해명하고 이런 상태로 부산 최고의 공직인 시장을 맡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서도 오 후보 공격에 입을 모았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곧 만나 서울시 공동운영 구상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서울시가 무슨 전쟁이 끝난 뒤 나눠먹는 전리품인가. 그냥 박근혜 최순실 공동운영 시즌2"라고 비판했다.

장경태 의원은 "단 한 사람의 주민도 용산참사를 겪어선 안 된다. 단 한 사람의 시민도 물대포를 맞아선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빼앗길 순 없다"면서 오 후보의 시장 시절 논란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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