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백신 접종한 간호사 협박받아
경찰 "사실관계 확인위해 내사 착수"
"불법행위 확인 시 엄정한 사법처리"
2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재인 대통령 백신접종 보건소와 담당 간호사에게 다수의 협박 전화 및 문자가 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백신 관련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방역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사를 통해 협박 등 불법행위가 확인될 시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는 일부 단체와 개인 등으로부터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등의 협박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사를 협박하는 측은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접종 당시 녹화 방송을 보면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파티션)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와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이때 대통령에게 접종하기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어있어서 '리캡' 논란이 발생했다. 주사기 캡을 열고 백신을 추출했는데, 가림막 뒤에 갔다 온 뒤에 다시 캡이 씌워져 있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아 가림막 뒤에서 주사기를 바꿔치기 한 것 아니냐는 것이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종로구 측에도 폐쇄회로(CC)TV 등 정보공개를 청구하며 강한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직접 관내 보건소에 방문해서 주사를 맞는 등 원칙대로 진행했는데 도대체 무슨 정보를 공개하라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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