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정계 진입 도움? 쉽게 결정하기 힘들어"

기사등록 2021/03/24 22:21:17 최종수정 2021/03/24 22:26:14

"윤석열, 국민의힘 들어오기 힘들 것"

"안철수 대선 출마? 가능하지 않다"

"재보궐 선거 끝난 8일에 떠날 것"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5·18 민주유공자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대표와 만나 5·18 정신 계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24.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입 시기를 5~6월로 내다봤다. 또 자신이 윤 전 총장 조력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쉽게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 총장의 정치 선언 예상 시기에 대한 질문에 "4월7일 보궐선거가 끝나고 나서 한 달 정도 경과되면, 아마 늦어도 5~6월 되면 태도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권 진입을 위해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체험한 걸 보면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라며 "내가 여러 차례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결국은 결과가 별로 즐겁지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자질과 관련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과거 대통령에 나선 후보자 중 (자질을) 갖춘 후 대통령을 한 사람은 없다"며 두둔하기도 했다.

또 "윤 전 총장의 경우 아직도 시간이 상당히 남아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식적인 선에서 준비만 하면 대략적인 파악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윤 전 총장도 정치를 참여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로 생각할 게 있기 때문에 쉽사리 국민의힘에 들어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단 자기 나름대로 자기 주변을 확보하고 난 다음에, 정치적으로 어떤 것이 옳은가를 그때 가서 판단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내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안 대표)이 누누이 내년 정권교체를 절대절명의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내년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또 장애요인이 되면 정권교체에 지장을 줄 것이다. 그 짓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정권교체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내가 보기엔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재보궐선거가 끝난 직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오 후보와 안 대표의 단일화 직후 "우리(국민의힘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대선까지의 필요조건까지 충족됐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4월8일 그만 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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