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하프·금덩이·브라질 국채…국회의원 이색 재산은?

기사등록 2021/03/25 00:00:00

국힘 김은혜·배준영 대변인 억대 회원권 소유

유명 호텔 헬스·골프 회원권 보유 이제 흔해

순금, 행운의 열쇠, 다이아몬드 소유 신고도

지적재산권, 특허권, 해외 국채 신고도 눈길

'슈퍼리치'의원 박정, 비상장 주식 78억 신고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재산변동 공개목록에는 미술품, 다이아몬드와 금 같은 귀금속, 악기 등도 다수 포함됐다.

부동산, 주식, 현금과 같은 전통적 자산 외에 재산으로 등록된 이색 품목 중 골프장 및 콘도·리조트 회원권 유명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은 다수의 의원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의힘 대변인인 김은혜 배준영 의원은 나란히 억대 회원권을 소유했다.

재산 216억원을 신고한 김 대변인은 1억9000만원짜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회원권을, 43억원대 재산을 가진 배 대변인은 7500만원짜리 서울클럽 회원권과 5716만원짜리 금호리조트 콘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서울클럽은 가입인원을 1000명 안팎으로 제한해 운영하는 곳으로 고종황제가 만든 사교클럽이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9000만원 상당 포시즌스호텔 서울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었고,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배우자와 본인 명으로 골프 클럽 회원권 2개, 메리어트와  반얀트리 등 호텔 헬스 회원권 2개를 보유했다.

리조트 및 콘도 회원권은 권성동, 권영세, 김미애, 박덕흠, 박완수, 배준영, 유정주, 윤주경, 윤준병, 윤창현, 이달곤, 이상직, 홍준표 의원 등 총 13명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었다.

골프 회원권을 보유한 의원은 박덕흠, 박완수, 배준영, 유동수, 윤창현, 이철규, 조응천, 홍준표 의원 등으로 박덕흠 의원의 경우 골프 회원권이 7억원에 달했다.

귀금속의 경우 다이아몬드는 배우자 명의로 대부분 돼 있었고, 금은 순금과 열쇠형으로 갖고 있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다이아몬드 1캐럿을, 박진 국민의힘 의원도 배우자 소유의 반지와 브로치를 신고했다. 박덕흠 무소속 의원은 행운의 열쇠 38g을,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130g(900여만원)을 신고했다.

악기와 미술품도 재산 품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품목이다.

재산 43억원을 신고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음악가인 배우자 명의로 하프 3대를 보유했다. 권 의원의 부인은 3000만원 상당의 회화도 1점 갖고 있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7000만원짜리 바이올린을 재산 목록에 올렸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허진 작가의 한국화 1점(1200만원)을,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문상직 작가의 유화 2점(3100만원), 김태순 작가의 유화 1점(600만원), 김영택 작가의 판화(1600만원), 최순정 작가의 서양화(600만원) 등 5점을,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도자기 1점(500만원), 회화 2점(3500만원)을 신고했다.

지적재산권(저작재산권)으로 수입을 올리는 의원들도 있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적재산권(소득금액 1900만원)과 배우자 특허권을,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저서 3권에 대한 저작재산권(소득금액 2000여만원)을 재산 목록에 올렸다.

453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해 '슈퍼리치' 의원으로 꼽히는 '박정어학원' 설립자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어학원 비상장주식 2834주 총 77억9796만원을 신고했다.

또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브라질 국채 81만2000주를 신고했는데 환율변동에 따라 평가액이 종전 2억7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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