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4일 유럽에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면서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대폭 속락해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579.24 포인트, 2.03% 크게 떨어진 2만7918.14로 폐장했다. 1월11일 이래 2개월반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63.20 포인트, 2.37% 급락한 1만847.98로 거래를 끝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금융과 부동산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했다.
미국, 유럽과 중국이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로 대립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장에 부담을 주었다.
코로나 백신 보급이 늦어지는 가운데 홍콩과 마카오에서 보관 문제가 발생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한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5개 종목 중 52개가 하락했다.
중국 자동차 지리 HD가 11.75%,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5.82%,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 4.18%, 마카오 카지노주 진사중국 4.12%, 인허오락 2.81% 떨어졌다.
부동산주 카오룽창 치업도 5.18%, 헨더슨 랜드 3.64%, 청쿵 허치슨 실업 2.87%, 신세계발전 3.31%, 선훙카이 지산 3.42% 밀렸다.
중국 스마트폰주 샤오미는 2.53%,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3.88%,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 HD(騰訊控股) 0.80% 하락했다.
유방보험 역시 3.74%, 영국 대형은행 HSBC 1.99%, 홍콩교역소 2.947%, 중은홍콩 2.63%, 중국공상은행 1.46% 내렸다.
반면 중국 의약품 야오밍 생물은 0.63% 상승하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기술 관련주 3개로 이뤄진 항셍 과기지수는 3.06% 곤두박질친 8040.99로 마감했다. 작년 12월29일 이래 3개월 만에 최저치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901억7130만 홍콩달러(약 27조7213억원), H주는 727억332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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