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접종률 70%' 목표 수정 불필요…"80%까지도 기대"

기사등록 2021/03/24 15:43:45

"아직 접종 초기 단계"…5월말 본격 접종 시작 전망

정부조사선 68%만 "백신 맞겠다" 목표치보다 낮아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3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65세 이상 입소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1.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와 방역 당국이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24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11월까지 국민의 70%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현재의 접종 속도라면 집단면역 달성이 당초 계획했던 11월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지금은 접종 초기"라면서 "접종 대상자도 제한돼 있다. 인구 수에 비해 적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 수급에 맞춰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남은 인구에 대한 접종을 한다"며 "지금부터 하루에 100만명씩 접종을 진행한다면 수월하겠지만 백신 수급 사정이 그렇지 않다"고 보탰다.

그는 이어 "백신이 준비되고 인프라가 확충되면 5월 말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병·의원에서 접종할 백신 물량이 1000만명분 이상 준비되면 접종자 수도 많이 늘어나도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충분히 11월 말까지는 70% 이상, 80%까지 접종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의 사례들을 보더라도 백신 접종 전에는 접종 참여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가 실제 접종이 이뤄지게 되면 참여율 자체가 높아지는 공통적인 현상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윤 반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백신으로 인한 여러 우려들이 실제 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통해 별 문제가 없다는 점이 알려지면 접종률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11월 말까지 70%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최대한 형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여 언급했다.

중수본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17~18일 양일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968명 중 68.0%가 '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2.9%는 '접종을 받을 의향이 없다'고 했고, 19.1%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선택한 응답자(85.8%)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백신 효과 불신'(67.1%), '백신 선택권 없어서'(35.8%), '방역수칙 준수로 예방 가능해서'(30.0%), '고위험군에게 백신 양보'(14.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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