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미셸 의장 "대서양 횡단 동맹 재건할 때"
백신 공급, 미국 수출정책 등에 대한 논의 예상
23일(현지시간)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전 벨기에 총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5일 저녁에 있을 화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을 초청했다"라며 "우리의 미래 협력에 대한 그의 생각을 나눌 계획이다. 대서양 횡단 동맹을 재건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27명의 EU 정상이 모여 의논할 주요한 주제는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 분배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영국에서 EU로 수출되는 백신의 부족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EU 지도자들은 백신 공급에 있어 어떻게 호혜주의를 강요할 수 있는 지 살펴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행한 백신 수출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EU는 현재 미국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한 로비를 백악관에 벌여왔다.
현재 미국은 AZ 백신에 대한 승인을 하지 않아, 창고에 수백 만개의 백신이 그대로 남아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이 모든 EU 정상을 만나는 것은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 성사된 프라하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도널드 투스크 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 클로드 융커 전 EU 집행위원장 등 당시 EU 기관 지도자들은 만났지만, 회원국 27개국 정상들의 공식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셸 의장의 초청으로 올해 말 열릴 대면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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