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자 "北 미사일, 정상 활동 범주…대화 문 안 닫혀"(종합)

기사등록 2021/03/24 09:41:19 최종수정 2021/03/24 12:34:16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제재 안 받아"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서 열린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1.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한이 지난 주말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당국은 이를 '정상 활동 범주'로 규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현지시간) 익명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주말 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확인하며 "이번 활동을 정상적 활동의 범주 이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미 행정부에 메시지를 보내고 싶을 때 익숙한 '도발 메뉴'를 보유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군사 활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우리 동맹 및 파트너국가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북한의 도발 스펙트럼 중 "낮은 단계에 해당한다(on the low end of that spectrum)"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아울러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제재를 받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브리핑에선 또 북미 간 대화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WP는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뻔한 패턴이라고 칭하며 폄하했다(played down)"라고 평가했다. AP는 이번 시험을 두고 "북한이 (미국) 새 행정부의 대화 재개 제안을 무시한 뒤 진행됐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2019년 하노이 회담 '노딜' 이후 북미 간 대화가 거의 없었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 측이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1년 이상 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접촉이 없었던 이유로는 코로나19나 북한 내부 정책 재검토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다. 당국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비롯한 동북아 문제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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