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 성원 있어 거대 정당과 경쟁…생각하니 눈물"
"오세훈 진심으로 축하…반드시 승리해 정권 심판해 달라"
"새롭게 옷깃 여미고 시대가 주신 소임 다해나가겠다"
안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오세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여러분의 정성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조직도, 자금도, 의석수도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국민의당과 저 안철수가 어떻게 끝까지 커다란 정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었겠나"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선거를 반드시 이겨서 지난 10년간 고이고 썩은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서울시청에 채워진 이념과 진영의 족쇄를 풀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 정치가 지금 상태 그대로 머무르면 정치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이기면 좋겠지만, 질 수도 있다"며 "저는 야권 단일화의 물꼬를 처음 트고, 막힌 곳은 제 모든 것을 버리고 양보하면서 뚫어냈고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저는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비록 저의 4월7일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옷깃을 여미고 신발 끈도 고쳐 매겠다.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서울시민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시대와 국민이 제게 주신 소임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일정에 대해서는 "절차들이 있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을 묻는 게 제일 중요하고 이외에도 여러 절차가 남아있다. 그런 부분들은 실무선에서 조율해야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야권 인재들과 시민단체들이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오세훈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구상 관련해서는 "서로 그렇게 합의한 바 있지만, 우선 오 후보께서 제게 요청해주시면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서울시민들의 민심 아니겠나"라고 말하며 "저는 항상 그래왔다.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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