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체험놀이 공간·'열린 보존과학실' 운영
김종대 신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박물관의 미래 전략 방향과 파주관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관장은 이날 "민속박물관의 중요한 화두를 '민속'으로 봤다"며 "이 박물관이 민속을 극대화해서 볼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공개한 상설 전시장 2 개편에 대해 "입구에서 장승제를 보여드렸다"며 "이전에는 장승이 전시관 내 통로 사이에 있었는데 장승은 거기에 있을 유물이 아니다. 관람객이 박물관에 와서 현관에 들어왔을 때 어떤 박물관에 들어왔는지 알 수 있도록 장승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목장승이 거의 없다"며 "이런 오래된 장승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 박물관의 자랑거리"라고 강조했다.
박물관은 미래 전략 방향을 '민속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재현한다'로 삼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한 문화적 기초체력 키우기, 민속 문화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전달하기, 확장된 전시와 교육을 통해 민속의 올바른 모습 알리기, 민속 문화의 흥미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운영 방침의 일환으로 박물관은 현재 헤이리에 건립하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개관과 어린이 박물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관람객이 수장고 내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수장고'와 전시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를 갖추고 있다. 또 그동안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간한 도서자료와 80만 점에 이르는 아카이브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박물관 수장고를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놀이 공간인 '특별한 집, 수장고'와 유물과 보존 환경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열린 보존과학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 이제 만나요(가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 년 넘게 비대면의 시대를 경험하는 어린이들에게 ' 견우와 직녀' , '바리공주' , '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 속 만남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다양한 신체놀이와 체험을 통해 이야기에 참여하면서 주제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과 활동지와 연계하여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증강현실 체험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 전시는 4월28일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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