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인정하고 엄청나게 효과적인 '트럼프 정책' 택해야"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불과 몇 주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적인 업적을 국가적인 재앙으로 바꿨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노골적인 반(反)이민 정책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국토안보부(DHS)와 산하 이민 담당 기관 수장이 여러 차례 바뀌는 등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바이든 행정부에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넘겼다"라고 했다. 그는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며 남부 국경 건설 등 논쟁적인 사업을 진행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할 일은 그저 이 순조롭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자동 조종으로 유지하는 일이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DHS 장관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앞서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ABC 디스위크를 비롯한 다양한 뉴스 인터뷰에 출연, "지금은 올 때가 아니다. 오지 말라. 여행은 위험하다", "국경은 닫혔다" 등 강경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련의 인터뷰를 "한심하다", "멍청하다", "자기 만족적", "선도에 무능하다" 등으로 비판하고, "그들은 실제로 일이 얼마나 나쁘게 돌아가는지를 엄청나게 감추고 있는 게 분명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국경 위기'를 끝내는 방법은 그들이 완전한 실패를 인정하고, 엄청나게 효과적이고 증명된 '트럼프 정책'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국가는 망가지고 있다"라고 거듭 비난의 날을 세웠다.
한편 CBS에 따르면 미국 내 이민 아동 구금자 수는 지난 20일 기준 1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아울러 CNN은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보호자 비동반 미성년자가 5000명 이상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법상 보호자 비동반 미성년자는 구금 72시간 이내에 보건복지부(HHS)에 인도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구금자 급증과 코로나19 보건 조치 등으로 시한을 넘긴 구금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론에서 "시설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다"라며 국경 방문 여부 질문에 "언젠가 가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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