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확진 30명…"면역 형성 전 감염 추정"(종합)

기사등록 2021/03/20 19:37:07 최종수정 2021/03/20 19:41:16

접종 후 7일 이내 확진 13명…8~14일 내 17명

여성 23명·남성 7명…30대 9명으로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접종자가 현재까지 총 30명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 기준 백신 접종자 가운데 확진자는 30명이다.

지난 9일 백신 접종자 중 확진자는 6명이었는데, 11일만에 24명이 더 늘었다.

30명의 백신 접종 후 확진자 중 27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3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7일 이내 확진된 사례는 13명, 8~14일 이내는 17명이다. 성별로는 여성 23명(90.0%), 남성 7명(10.0%)이며 연령대별로는 30대 9명(30.0%), 20대 7명(23.3%), 50대 7명(23.3%)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인 외 종사자 19명(63.3%), 의료인 10명(33.3%), 환자 1명(3.3%)이 접종 후 확진됐다. 기관별로는 치료병원 16명(53.3%), 요양병원 14명(46.7%)이다.

지난 7일엔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2명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 간호사들은 2월28일 접종 후 3월6일 새벽 확진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 백신은 1인당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권장한다. 2회 접종을 마치고 약 2주 후에 항체가 형성된다. 국내에서는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을 시작했다. 정부는 2~3월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맞은 접종자를 대상으로 4월10일까지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접종을 받기 전 또는 접종을 받은 직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들은 예방접종 전 또는 예방접종 이후 방어면역이 형성되기 이전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접종자 중에서 확진자 발생 상황은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효과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