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추신수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하다 그가 사용하는 배트 무게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추신수를 2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던 김 감독은 "추신수가 배팅하는 것과 뛰는 것을 보면 몸 상태가 정상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에 나가서 투수의 공을 보면서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훈련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에는 배트 무게를 몰랐다. 수석코치 말을 들으니 1㎏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며 "방망이를 칠 때 생각보다 무디다고 생각했는데 배트가 무거워서였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이 거듭될수록 무거운 배트인데도 잘 돌리더라. 아직 힘과 스피드가 남아있다고 느꼈다"며 "그 무게의 배트로 배팅하는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타격 훈련을 할 때 992g의 배트를 쓴다. 경기에서는 무게 31.5온스(약 893g), 길이 34.5인치의 배트를 쓴다는 것이 추신수의 설명이다.
국내 선수들이 900g 이상의 배트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김 감독이 놀랐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시범경기 중에 수비도 소화하도록 할 생각이다. 3경기 정도는 타석에 중점을 두고, 25일 홈경기를 할 때 몸 상태 등을 보고 수비코치와 이야기한 후 수비를 나가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며 "아직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선발로 문승원을, 21일 경기에 이건욱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었던 김 감독은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계획을 바꿨다.
김 감독은 "내일 문승원이 선발로 나서고, 정해진 이닝을 소화한 뒤 불펜 투수가 등판할 것"이라며 "이후 6회부터 이건욱이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